2014.12.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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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려고 청첩장이나 모바일로 된 청첩장을 보면서 신랑 신부 사진을 항상 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항상 봐왔던 익숙한 틀에 찍혀 있다는 생각을 해오곤 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생의 한 번인 결혼사진을 난 조금 특별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가지며 남기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하였다.


 책을 살펴보면 셀프 웨딩의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부터 마지막 인화 과정과 추천 장소까지 셀프 웨딩 사진의 기본적인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집약체, 'A to Z'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셀프 웨딩촬영의 장점, 노하우(카메라 선택부터 드레스, 정장, 슈즈, 악세서리, 소품) 그리고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 콘셉트 정하기(여러 커플들의 유형과 그들의 사진을 한 컷 한 컷 남겨가며 하나씩 장단점을 설명해준 챕터가 있는데 후에 셀프 웨딩을 찍을 때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즈, 장소, 카메라의 기본 요소들(망원, 광각, 조리개, 셔터속도, 역광, 등등..), 포토샵 그리고 여러 커플들의 셀프 웨딩촬영의 스토리까지 셀프 웨딩 촬영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책이다. 

 

 읽고 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재미있겠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던 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오히려 살짝 부담이 느껴질 정도로 챙길 것도 많았고, 나 혼자만을 위해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영원히 간직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오히려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인해 후에 웨딩 촬영 시작할 때 디테일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전에 웨딩 촬영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게 되었으면 어떤 고난이 다가왔을까라는 걱정을 사라지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느낀 건 촬영을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나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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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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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나만의 특별한 셀프웨딩촬영
(지아꼬 & 규호짱 지음  / 소란출판사)

책소개

셀프웨딩촬영 카페 운영자가 알려주는
두근두근 설레는 DIY 웨딩사진 촬영의 모든 것!

남들과 똑같은 웨딩사진 말고 둘만의 감성이 담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커플들을 위한 책.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웨딩 사진을 찍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셀프로 웨딩촬영을 감행한 지아꼬ㆍ규호짱 커플. 드레스와 헤어장식 준비, 부케 와 웨딩슈즈 등의 소품 구하기, 촬영지 선택, 콘셉트 설정 등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쳐가며 얻은 생생한 정보와 네이버 대표 카페 <지아꼬 셀프웨딩촬영>을 운영하며 쌓아온 셀프웨딩촬영의 깨알 같은 노하우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셀프로 촬영한 사진 옆에 사진학 박사 규호짱이 사진 촬영의 노하우와 사진을 감각적으로 보정하는 포토샵 스킬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셀프웨딩촬영에 도전하려는 커플들에게 매우 유용한 매뉴얼이 될 것이다.


◤ 목 차

Prologue_ 스물넷 신부, 어느 멋진 날 나만의 특별한 웨딩사진을 꿈꾸다

Part1 셀프웨딩촬영이란?

셀프웨딩촬영 vs 스튜디오웨딩촬영
셀프웨딩촬영의 장점
한눈에 보는 셀프웨딩촬영 Step 11

Part2 셀프웨딩촬영 노하우

STEP 1 필요한 물건 준비하기
_카메라 
_드레스 & 턱시도 
_웨딩슈즈
_헤어 액세서리 
_부케
_촬영소품
*THEME 1 안 챙기면 후회할, 소소하지만 중요한 준비물
*THEME 2 손쉽게 따라하는 셀프 헤어

STEP 2 내게 어울리는 사진 콘셉트 정하기
_셀프웨딩촬영의 유형
_콘셉트북 만들기
_포즈 연습하기
*THEME 3 꼭 얼굴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STEP 3 장소와 일정 정하기
_촬영 시간대
_촬영 장소
_THEME 4 계절별 촬영 노하우

STEP 4 사진 찍기
_카메라의 구성요소
_초점 맞추기
_줌 렌즈 100퍼센트 활용하기
_배경을 흐리게 하거나 선명하게 만들기
_흔들리거나 흔들리지 않거나
_태양, 제대로 활용하자

Part3 사진의 완성, 포토샵

STEP 1 포토샵 기본 정보
_포토샵, 어렵지 않아요
_포토샵이 뭐지?
_포토샵, 어떻게 구하지?

STEP 2 아주 간단하게 포토샵 끄적이기
_사진 밝기 조절하기
_감성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빈티지 효과
_포토샵 다이어트
_포토샵 메이크업

STEP 3 지아꼬의 특수 포토샵 강의
*THEME 5 사진, 이렇게 활용하자

Part4  셀프웨딩촬영 스토리
꽃인 듯 꽃이 아닌 꽃보다 사랑스런 커플 _ 윤진벽♡김보라
작은 떨림마저 향기로운 그 순간을 담다 _ 김병택♡배민영
푸르름 속에 싱그럽게 빛나는 둘만의 이야기 _ 엄창운♡서해숙
봄·여름·가을·겨울을 사랑의 빛으로 물들이다 _ 변상훈♡김보영
보헤미안 연인처럼 자유롭게! _ 전형준♡박정은
더 발랄하고, 더 사랑스럽고, 더 로맨틱하게! _ 김규용♡강연희
영원히 간직할 찬란한 유산을 남기다 _ 윤강오♡이선아
풋풋한 첫사랑이 영원한 사랑으로 _ 박건량♡이슬기
어색한 표정마저 사랑스러운 커플 _ 이봉수♡권지혜

Part5  셀프가족촬영
우리의 두 번째 가족 사진, 셀프만삭촬영
최고로 특별한 만남의 순간, 셀프아기촬영
감성 세 스푼, 사랑 다섯 스푼, 특별함 두 스푼, 셀프가족촬영
우리나라 셀프웨딩촬영 추천 장소 100
셀프웨딩촬영에 도움이 되는 좋은 곳



◤ 출판사 리뷰

값비싼 ‘스ㆍ드ㆍ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대신 셀프웨딩촬영!
어느 멋진 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웨딩사진을 꿈꾸다

틀에 박힌 웨딩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던 지아꼬ㆍ규호짱 커플. 비싼 돈 주고 남들과 똑같이 찍을 바에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찍어보자며, 스튜디오촬영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들만의 웨딩촬영을 감행했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바로 셀프웨딩촬영이다. 촬영 당시인 5년 전만 해도 생소한 단어였지만, 지금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큼 인기 있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자기 모습이 괜찮게 찍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나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자신만의 ‘얼짱’ 각도와 가장 예쁘게 나오는 촬영 요령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스튜디오의 전문 사진작가에게 자기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찍어주리라 생각하지만,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각도나 포즈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사진작가가 만족하는 사진이라고 해서 커플들이 만족할 만한 사진은 아닌 것이다.
셀프웨딩촬영을 하면 어떤 각도와 포즈가 자신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지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포즈를 정하고 표정을 짓게 된다. 억지로 웃어보라는 사진작가의 강요도 없고 촬영시간에 쫒기지 않아도 되니 자연스러움이 사진에 그대로 반영되어 만족스러운 웨딩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내 사진은 셀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스튜디오촬영 대신 셀프웨딩촬영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더 로맨틱하고 더 특별한 웨딩사진을 꿈꾸는 커플들을 위한 셀프웨딩촬영 교과서 

남들과 같은 배경에 어색한 포즈, 억지 미소마저 닮은 그런 웨딩 사진 말고 나만의 특별한 웨딩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셀프’로 웨딩촬영을 한 <지아꼬 셀프웨딩촬영 카페 운영자 지아꼬가 5년 동안 쌓아온 셀프웨딩촬영의 깨알 같은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아직 스튜디오촬영과 셀프촬영 사이에서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해 셀프웨딩촬영만의 장점을 빠짐없이 설명하고, 셀프웨딩촬영에 필요한 물건 준비부터 촬영지 선택, 콘셉트 잡기 등 준비과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정리하였다. 거기에 그녀의 남편이자 공저자인 사진학 박사 규호짱이 알려주는 사진 촬영 노하우와 찍은 사진을 감각적으로 후보정하는 포토샵 스킬까지 싣고 있어 셀프웨딩촬영의 모든 과정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섭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아꼬 셀프웨딩촬영> 카페의 인기 촬영 사례를 선별하고 따라하고 싶어지는 다양한 콘셉트 사진을 수록하여 누구나 쉽게 셀프웨딩촬영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돋워주고 있다.

두근두근 설레는 웨딩사진촬영 추천 포즈 6

추천 포즈 1 사랑스런 얼굴로 마주보기
추천 포즈 2 어색함을 그대로 담기
추천 포즈 3 아하하하하, 크게 웃기
추천 포즈 4 새침데기 되기
추천 포즈 5 살포시 어깨에 기대기
추천 포즈 6 츄츄츄, 뽀뽀하기



◤ 저자 소개

지아꼬 & 규호짱
사진 강의를 듣다가 강의보다 교수님의 매력에 빠진 말괄량이 여대생 지아꼬와 사진 강의를 하다가 유난히 눈이 초롱초롱한 한 여학생에 빠진 자상한 사진박사 규호짱. 대학교 사진 강의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남들과 같은 배경에 어색한 포즈, 억지 미소마저 닮은 그런 웨딩 사진 말고 나만의 특별한 웨딩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직접 발품을 팔아 드레스와 헤어장식을 준비하고 부케 등의 소품을 구해 ‘셀프’로 웨딩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얻은 생생한 정보들을 보다 많은 커플들과 공유하며 셀프웨딩촬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널리 전파하고자 네이버 대표카페인 ‘지아꼬 셀프웨딩촬영’을 운영 중이다.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틈만 나면 드레스를 꺼내 웨딩촬영을 하는 재미난 커플이다. 지금은 푸른 바다가 있는 제주도에서 귀여운 딸 아인이와 사랑스런 아들 진표, 반려견 응꼬까지 합세해 다섯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따뜻한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 책 속으로

사람들은 말한다. 그 귀찮은 걸 왜 하냐고. 그저 전문 작가가 시키는 대로만 찍고 오면 편할 텐데, 사진의 퀄리티도 보장할 수 없는 일을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지만 그 사서 하는 고생이 수백만 원을 들여 판화 찍듯 찍어내는 스튜디오 촬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일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중간생략)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셀프웨딩촬영이 무엇이냐고. 그럼 나는 ‘최초의 가족사진을 남기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웨딩사진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첫 번째 가족사진이기에 누구의 손에도 맡기지 않고 직접 찍어야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___5~6쪽, 프롤로그: 스물넷 신부, 어느 멋진 날 나만의 특별한 웨딩사진을 꿈꾸다
   
스튜디오 조명과 커다란 카메라 앞에서 얼음이 되어버리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게 되면 한결 편안해진다. 우선 ‘촬영’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사진 찍기’라는 소박한 이름이 되는 순간, 부담감은 사라지고 표정은 자연스러워진다. 어차피 사진이라는 것이 곧 추억이 될 현재, 가장 평범한 우리 일상을 기록하고자 함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사진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셀프웨딩촬영을 권하고 싶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다.
 ___19쪽, 셀프웨딩촬영의 장점 
웨딩 촬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신랑 신부의 표정이지 몸을 감싸는 드레스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드레스보다는 신부의 헤어에 얹은 티아라나 화관 등의 헤어 액세서리가 사진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하얀 드레스에 화관을 쓰면 자연 속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순수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고, 티아라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배우 강혜정이 결혼식에 썼던 코사지는 깜찍함을 더해주었고, 머리에 맨 리본 하나는 청순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한다. 드레스는 간소화하되 소품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센스 있는 촬영 노하우라 할 수 있다.              
 ___63쪽, STEP1필요한 물건 준비하기  


사람마다의 고유한 개성이 묻어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셀프웨딩촬영의 콘셉트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신부가 어울리지 않는 섹시 콘셉트의 사진을 계획한다거나, 나이가 많은 커플이 어리고 발랄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는다면, 만족스러운 촬영을 해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 번의 촬영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 온갖 콘셉트를 다 집어넣는 것도 좋지 않다. 커플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촬영지 느낌까지 잘 고려한 콘셉트 한두 개면 충분하다.
 ___ 91쪽, STEP2 내게 어울리는 사진 콘셉트 정하기_콘셉트북 만들기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자연스러워 보이기만 한데 막상 내가 사진 속에 들어가 있으면 어색하기 그지없다. 전문 모델처럼 어깨를 펴고 허리를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고난이도 자세는 꿈도 못 꾼다. 아, 차라리 스튜디오촬영을 해서 사진작가가 시키는 대로 찍을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 거듭 말하지만 셀프웨딩촬영은 어렵지 않다.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을 자꾸 담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러워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___109쪽, STEP2 내게 어울리는 사진 콘셉트 정하기__포즈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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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멋진 날 나만의 특별한 셀프웨딩촬영 ]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벤트 기간 : 11월 29일(토) ~ 12월 6일(토)

 ■ 모집 인원 : 열다섯 분

 ■ 서평단 발표 : 12월 7일(일)

 ■ 책 수령일 : 12월 9일(화)에 배송정보 전달. 이후 배송&서평확인 게시판에서 확인!

  서평 완료일 :12월  27일(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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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진:)
2014.09.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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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  열린책들)

책소개

아멜리 노통브 2014년 신작
<푸른 수염>, 그리고 그의 젊은 아내
21세기 파리에서 부활하다


프랑스 현대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푸른 수염』이 이상해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5세에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노통브는 어느새 데뷔 22주년을 맞았다. 그녀는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자랑하며 매년 가을 어김없이 신작을 내놓고 있다. 신작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매년 다양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를 지지하는 팬층은 아주 탄탄하다. 그녀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프랑스에서 총 1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전 세계 46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다. 노통브 특유의 냉정하고 명철한 시선, 인간 내면에의 진지한 통찰, 신선한 비유와 상징, 재기 넘치는 대사는 언제나 문학 독자들의 뇌를 즐겁게 한다. 마치 단골 요리사의 요리를 즐기듯, 올해는 어떤 요리를 내놓을까 하는 설렘을 가지고 노통브의 신간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올 가을, 노통브가 식탁 위에 올려놓은 요리는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소설 『푸른 수염』이다. 노통브 특유의 <비유하고, 상징하고, 무심한 듯 웃기기>는 작품 속 남녀 주인공(푸른 수염과 젊은 아내)이 주고받는 대사에서 빛을 발한다. 노통브는 문학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사정없이 자극하는 문장들을 천연덕스럽게 던져 대고, 소설은 내내 신 나는 박자를 이어 나간다. 그 박자를 따라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결말이 독자들을 맞이한다.


<현대판 푸른 수염> 집주인과 월세방을 찾는 젊은 여자
아멜리 노통브의 21세기적 잔혹동화

샤를 페로의 동화 속 푸른 수염은 노통브의 『푸른 수염』에서 황금과 중세 사상에 사로잡힌 에스파냐 귀족 <돈 엘레미리오 니발 이 밀카르>로 변모했다. 그리고 푸른 수염의 젊은 아내는 영리하고 아름다운 벨기에 여자, 사튀르닌으로 부활했다. 돈 엘레미리오는 자신의 고귀한 에스파냐 혈통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프랑스로 망명한 선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파리에 망명 중이다. 그는 파리 7구에 있는 화려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속세의 천박함에 염증을 느껴 20년째 두문불출 하고 있다.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귀족의 품격도 지키고(아무 일 안 하기), 요리도 하고, 옷도 짓고, 종교 재판 기록도 읽는다. 그리고 여자를 만나기 위해 방을 세놓는다. 저택에 세 들었던 8명의 여자는 실종된 상태이고, 아홉 번째 세입자로 사튀르닌이 들어온다.
  돈 엘레미리오는 사튀르닌에게 저택을 구경시켜 주며 <아주 익숙한> 당부를 한다. <이 방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단, 문은 잠겨 있지 않소. 신뢰의 문제니까.> 푸른 수염이 젊은 아내에게 열쇠를 쥐여 줬다면, 돈 엘레미리오는 사튀르닌에게 <문은 열려 있다>는 유혹을 남긴다. 사튀르닌은 싼값에 좋은 방을 얻게 되었으니 그런 금기 따위는 무시하기로 한다. 짐짓 무심한 척하던 사튀르닌은 하루하루 돈 엘레미리오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 수상한 집주인에게 너무나 깊이 빠져 버린 사튀르닌. 그녀는 결국 <이전 세입자들의 실종은 돈 엘레미리오와 무관하며 그는 결백하다>고 믿고 싶은 지경에 이른다. 어느 새벽, 그녀는 그의 결백을 확인하기 위해 돈 엘레미리오의 침실로 식칼을 들고 쳐들어간다.


금기와 비밀을 둘러싼 언어적 공방전
읽는 건 금방, 곱씹는 건 무기한

<푸른 수염>을 왜 다시 쓰려 했냐는 질문에 노통브는 이렇게 답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로, 나는 늘 푸른 수염이라는 캐릭터에 사로잡혀 있었다. 푸른 수염은 살인자이기 전에, 비밀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지녔을 뿐이다.> 
  독자들은 이미 제목에서부터 이 소설이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의 변주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노통브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누구나 결말을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가 어떻게 이토록 흥미진진할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 서사적 흐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노통브 특유의 비유, 위트와 냉소적 유머가 십분 발휘된 문장들이 소설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한다. 특히 두 남녀가 서로를 탐색하며 벌이는 언어적 공방전은 통통 튀는 핑퐁 게임과도 같다. 돈 엘레미리오가 직접 지어 선물한, 황금빛 치마 안감의 우아한 노란빛을 보고 그를 믿기로 결심했노라고 말하는 사튀르닌에게 돈 엘레미리오가 <노란색은 클레브 공작 부인*의 색이며, 당신도 그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대꾸하는 식이다. 196쪽의 이 짧은 소설은 그 안의 문장들 또한 간결하기 그지없어 읽는 데는 한 시간 남짓 걸리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하루, 곱씹는 건 무기한이다.

*클레브 공작 부인: 라파예트 소설의 주인공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불완전함과 허무함을 두려워하는 인물. 자신에게 은밀히 애정을 표하는 느무르 공작의 지팡이에, 자신 또한 그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노란색 리본을 묶어 놓는다. 공작은 이 리본의 의미를 곧바로 알아챈다.



해외 리뷰

재기발랄하고 샴페인처럼 톡톡 튀는 소설이다. 지적이고 재기 넘치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마치 두뇌 핑퐁 게임을 하는 듯 흥미롭다. 수많은 대화 장면이야말로 이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 르 피가로

바닷가재, 촉촉한 오믈렛, 달콤한 생토노레 그리고 샴페인. 여기에 노통브의 세련된 대사들을 곁들이니, 이보다 더 유쾌할 수 없다. - 렉스프레스

날카로운 대화, 기괴한 동거.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 제멋대로인 어느 추종자에 의해 재해석되다. - 르 푸앙

사랑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익히 알려진 이야기가 아멜리 노통브식으로 훌륭하게 부활했다. - 르 파리지앵

예상치 못한 결말이 있는 소설. 아멜리 노통브는 문학적 연금술에 있어 자신만의 예술성을 되찾았다. 지루할 틈이 없다. - 리르


줄거리

이 여자, 젊고 아름다운 사튀르닌은 고향 벨기에를 떠나 파리에서 미술학교 보조 교사로 일하고 있다. 친구 코린의 좁고 지저분한 집에 얹혀살며 만성 피로에 시달리던 중, 눈길을 확 끄는 월세 광고를 발견한다. <욕실 딸린 40㎡ 크기의 방. 주방 기구 완비된 넓은 주방 자유롭게 사용 가.> 파리 한복판에 위치한 호화 저택의 방이, 겨우 월세 5백 유로에! 이 저택에 세 들었던 여자 8명이 행방불명됐지만 새 세입자가 되려는 여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튀르닌은 <세입자 면접>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방을 차지한다. 저택의 주인 돈 엘레미리오 니발 이 밀카르는 20년째 저택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계란과 황금에 집착하는 마흔넷의 남자다. 돈 엘레미리오는 사튀르닌에게 저택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좋지만 단 한 곳, 암실의 검게 칠해진 문만은 열지 말라고 경고한다. <잠겨 있진 않소>라는 말과 함께. 사튀르닌은 돈 엘레미리오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덩달아 사라진 8명의 여자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된다. 결국 어느 날 새벽, 사튀르닌은 식칼을 쥐고 돈 엘레미리오의 침실로 들어가는데…….


본문 중에서

그녀는 열다섯 명의 지원자를 둘러보았다. 그 누구도 방이 절실히 필요해서 오지는 않았다는 게 확연히 보였다. 그들은 고급 주택가에 사는 여자들로, 오로지 에스파냐 귀족 성을 가진 남자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온 것이었다. 그 사실을 확인하자, 사튀르닌은 속이 부글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귀족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프랑스인의 천박한 기질을 견딜 수가 없었다. 〈워워, 마음을 가라앉혀.〉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스꽝스러운 수군거림 따위에는 신경 쓰지 마. 넌 방을 얻기 위해 여기 와 있는 거야. 그게 다야.〉 -본문 10쪽

「전 당신의 여자가 아니에요.」 「내 여자요. 오늘 아침부터는.」 「천만에요. 전 계약서를 조목조목 읽어 보고 서명했어요.」 「그건 계약서에 담기에는 너무나 미묘한 문제지.」 「좋을 대로 말씀하세요. 전 당신한테 조금도 끌리지 않으니까.」 「나 역시 그렇소.」 「그럼 왜 절 당신의 여자라고 하시죠?」 「운명이니까. 오늘, 방을 얻기 위해 열다섯 명의 여자가 왔었소. 당신을 보는 순간, 난 즉시 당신과 함께라면 운명이 완수될 수 있으리라는 걸 알았소.」 「내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완수되지 않을 거예요.」 「그렇긴 하오.」 「따라서 아무것도 완수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이해하오. 당신이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건 당연하오. 난 매력적인 남자가 아니니까.」 「사람들에게 염증을 느꼈다고 하셨는데, 남자들에 대해 그렇다는 얘기였군요.」 「여자들도 지겹긴 마찬가지요. 하지만 그중 몇몇하고는 사랑이, 결코 싫증 나지 않는 사랑이 가능하지. 거기에 미스터리가 있소.」 사튀르닌은 인상을 찌푸렸다. -본문 24~25쪽

「도대체 무슨 변태 놀이를 하시는 거예요? 당신은 방이 필요한 여자들을 집에 들이고, 유혹하고, 잘못을 저지르게 부추기고, 그리고 처벌해요.」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절 멍청한 여자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당신은 어떠한 구실로도 들어가서는 안 되는 암실을 직접 보여 줘요. 그러고는 그 방이 열쇠로 잠겨 있지 않다, 그건 신뢰의 문제다, 그 방에 들어간다면 당신이 알게 될 테고 그럼 크게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하죠. 당신이 그 금지된 방에 대해 그토록 집요하게 말하지 않았다면,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그 방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전 당신이 그들을 벌하며 맛보았을 가학적인 쾌감을 능히 상상할 수 있어요.」 -본문 47쪽

그가 샴페인을 마시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은 멋지고, 총명하고, 아름답고, 건강이 넘치오. 난 여자 운이 왜 이렇게 없는지.」 「안심하세요. 제가 영원히 여기 머물지는 않을 테니. 언젠가 당신에게 푹 빠질, 살짝 맛이 간 여자를 찾게 될 거예요.」 「난 당신이 영원히 이곳에 머물기를 바라오.」 그가 엄숙하게 말했다. 「그만하세요. 등에 식은땀이 흐르니까.」 -본문 63쪽

돈 엘레미리오는 수도 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결백을 설명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단 한 번도 그것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침묵을 강요했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아무런 증거 없이 그를 중상했다. 그런데 그는 그런 비방을 당하면서도 화조차 내지 않았다. 따라서 사튀르닌은 자신이 사랑하게 된 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자, 자기 예술에 심취한 남자, 엉뚱하기 짝이 없는 남자일지는 몰라도 살인자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그러자 안도감을 넘어 알 수 없는 기쁨이 그녀를 가득 채웠다. -본문 110~111쪽


저자 소개

아멜리 노통브 Amelie Nothomb
특유의 뛰어난 독창성과 신랄한 문체,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신작을 내놓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이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시간의 옷』(1996)과 『배고픔의 자서전』(2004)이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그녀는 자칭 〈글쓰기광〉으로서 브뤼셀과 파리를 오가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노통브의 다른 작품들로는 『사랑의 파괴』(1993), 『불쏘시개』(1994), 『오후 네시』(1995, 파리 프르미에르상), 『시간의 옷』(1996), 『공격』(1997), 『머큐리』(1998), 『두려움과 떨림』(1999,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 『배고픔의 자서전』(2004), 『아버지 죽이기』(2011) 등이 있다. 그녀는 알랭 푸르니에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르네팔레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이상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베르코르의 『바다의 침묵』,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샨 사의 『바둑 두는 여자』, 『여황 측천무후』,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등이 있다. 『여황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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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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